할랄 인증 현장 실사, 통역 비용 아끼려다 인증 자체를 실패할 수 있습니다. 단순 언어 능력이 아닌 종교적, 기술적 전문 용어 이해가 필수적인 이유를 실제 실패 사례를 통해 알아봅니다.
오늘은 인증 준비를 완벽하게 해놓고도, 당일 현장 실사(Audit)에서 뼈아픈 실수를 범해 탈락한 A사의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본 사례는 이해를 돕기 위해 각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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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했던 서류, 그리고 한순간의 방심
국내 소스 제조 업체인 A사는 6개월간 공들여 SJH(할랄 보증 시스템) 문서를 만들고 BPOM 등록까지 마쳤습니다. 드디어 대망의 LPH 현장 실사 날이 다가왔습니다.
A사 대표님은 비용을 조금이라도 아껴보고자, 전문 컨설턴트 대신 현지 유학생 출신의 프리랜서 통역사를 일당으로 고용했습니다. 한국어와 인도네시아어를 유창하게 하니 문제없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이것이 비극의 시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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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지스(Najis)가 뭔가요?
심사관이 생산 라인을 점검하던 중, 세척 공정에 대해 질문했습니다.
심사관: 이 탱크를 세척할 때 나지스(Najis) 제거 절차는 어떻게 됩니까? 통역사: (나지스라는 종교 용어를 모름) 이 탱크 청소할 때 먼지는 어떻게 닦냐는데요? 공장장: 아, 먼지야 그냥 물이랑 세제로 닦아내죠.
통역사: Just wash with water and detergent. 심사관: (심각한 표정으로 기록) Critical Finding.
나지스는 이슬람에서 말하는 종교적 오물(돼지, 개, 혈액 등)을 뜻합니다. 심사관은 교차 오염 발생 시 종교적 정화 의식(Sertu)이나 특별 세척 절차를 물은 것인데, 통역사는 이를 단순한 청소(Cleaning)로 오역했습니다.
결국 A사는 중대한 부적합(Major Non-conformance) 판정을 받고 인증이 보류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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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니할랄인증원의 Insight: 언어가 아니라 맥락입니다.
할랄 실사는 단순한 언어 번역이 아닙니다. 종교적 용어와 화학적/기술적 용어가 뒤섞인 고도의 전문 대화입니다.
심사관의 질문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고, 우리 공장의 관리 시스템을 그들의 언어로 변환해서 전달해야 합니다. 이것은 단순 통역사가 할 수 없는 영역입니다.
한국인니할랄인증원은 할랄 교육을 이수한 정규직원이 직접 통역하고 방어합니다. 통역비 몇십만 원 아끼려다 수억 원짜리 수출 계약을 날리는 일, 없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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