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공무원 사회 특유의 느림(Pelan-pelan) 문화를 이해해야 인증이 빨라집니다. 온라인 시스템 뒤에 숨겨진 아날로그적 소통의 중요성과 현지 법인이 직접 발로 뛰어 만들어내는 속도의 차이를 분석합니다.
인도네시아에는 알론 알론 아살 클라콘(Alon-alon asal kelakon)이라는 자바 속담이 있습니다. 느려도 안전하게만 가면 된다는 뜻입니다.
이 여유로운 문화는 일상에서는 미덕일지 몰라도, 급박한 비즈니스 현장에서는 속 터지는 장벽이 됩니다. 서류를 접수해도 담당자가 휴가를 가거나, 결재권자가 외근 중이라며 며칠씩 결재가 미뤄지는 일이 다반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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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은 거들 뿐, 핵심은 사람입니다.
인도네시아 행정 시스템이 디지털화되었지만, 결국 ‘검토’와 ‘승인’ 버튼을 누르는 것은 사람입니다. 시스템상에 처리 중이라고 떠 있어도, 담당자가 해당 건을 열어보지 않으면 무용지물입니다. 이메일이나 전화 독촉은 수많은 민원 속에 묻히기 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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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을 봐야 일이 진행됩니다.
현지에서는 무카(Muka, 얼굴)를 보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찾아가서 인사를 하고, 안부를 묻고, 우리 서류가 왜 급한지 정중하게 설명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 아날로그적인 대면 소통이 꽉 막힌 시스템을 뚫는 열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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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법인의 대면 마크 능력
한국인니할랄인증원 현지 직원들은 주요 관공서의 담당자들과 잦은 미팅을 통해 안면을 트고 있습니다. 문제가 생기면 공문을 보내기보다 먼저 찾아갑니다. 가서 커피 한 잔 마시며 대화로 풀 수 있는 문제가 의외로 많습니다.
느린 시스템 탓만 하지 않습니다. 저희는 그 시스템을 움직이는 사람을 만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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